산업銀, '대우조선 매각 무산' 발표한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1.21 08:58

한화의 이행보증금 3000억 몰취 등 매도인 권리 행사 전망

산업은행은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방침을 최종 결정한 뒤 22일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무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19일에 열린 대우조선 공동매각추진위원회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의 자격을 박탈할지 여부에 대해 열띤 논의가 벌어졌지만 결국 딜을 접는 방향으로 결론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은은 당초 협상시한이었던 30일보다 앞서 한화가 낸 이행보증금 3000억원을 몰취하는 등 매도인의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정은 자금이 부족한 한화에 특혜를 제공했다가 자칫 인수합병(M&A) 업계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한화는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꾸준히 분할인수를 요청했지만 산은은 양해각서(MOU)대로 완납 이외의 방식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산은 관계자는 "아무리 금융위기 상황이라 하더라도 한화의 입장을 봐준다면 앞으로 벌어질 M&A 딜에서 이번 사례가 계속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