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미네르바 주장 K씨 ID의혹 풀겠다"

정현수 기자 | 2009.01.21 10:17

신동아가 K씨에 대한 의혹을 후속 취재를 통해 완전히 풀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에 대한 진위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은 2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K씨의 주장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ID와 관련한 부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주어진 시간에 (의혹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취재가 끝나는대로 지면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아 3월호에 실릴 가능성이 높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서 K씨가 보냈다는 기고문을 실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최근 발매된 2월호에는 "미네르바는 30~50대 금융계 인사 7인으로 구성된 팀"이라는 내용의 K씨 인터뷰를 실었다.

신동아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검찰과 지난 7일 미네르바로 지목돼 긴급체포, 구속된 박대성씨의 변호인 측을 중심으로 K씨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이 신동아 보도와 관련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인터넷주소(IP)와 아이디(ID) 등 기술적인 부분이다. K씨의 주장을 인정하기에는 기술적인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검찰은 7명의 미네르바가 IP를 조작해 동일한 IP를 사용했고, 구속된 박 씨는 모르는 사람이라는 K씨의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입수한 회원정보 기록에 따르면,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사람은 박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못박았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ID로 접속해 박씨가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된 서울 창천동 빌라 지역의 IP를 사용했다는 K씨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구속된 박씨의 변호인 측도 검찰과 같은 이유에서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 씨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 측은 "다음의 아고라에 박 씨가 올린 글들의 로그 기록이 모두 남아 있는데 도대체 K씨는 어떠한 근거로 본인이 그 글을 적었다고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1일쯤 구속된 박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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