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현장 화재참사 사망자 4명 신원 확인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1.21 00:52

서울 도심서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 열려

20일 오전 서울 용산4구역 철거 현장에 대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6명 가운데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숨진 6명에 대한 지문감식작업을 벌여 경찰특공대 김남훈(32) 경장과 철거민 이모(70)·양모(55)·이모(50)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나머지 2구의 사체 중 1구는 지문을 채취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훼손 정도가 심해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1구에 대해서는 유전자감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오후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화재참사가 발생한 20일 오후 7시부터 전국철거민연합회 소속 회원 등 시민 1500여명(경찰 추산 800명)은 사고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등지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재개발지역 왕복 4차선도로 100여m 구간을 점거하고 희생자 추모제 등을 가졌다.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는 집회 참가자들과 진압 경찰 간에 투석전이 벌어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명동성당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은 20일 자정께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재개발 보상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용산4구역 철거현장에서 건물 점거 농성을 벌여온 철거민들을 강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농성 중이던 건물 옥상에 불이나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 등 모두 6명이 숨지고 철거민과 경찰 등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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