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브레인 곽승준 전 수석 컴백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1.20 17:40

박영준, 이주호 차관에 이어 핵심측근 기용, 친정체제 강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측근인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50)이 돌아왔다. '21세기형 집현전'으로 국가 발전과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장관급)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난해 말 이후 사실상 내정 상태였던 곽 전 수석은 안병만 전 위원장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임명 후 6개월 이상 공석으로 남아 있던 미래기획위원장으로 20일 공식 임명됐다.

곽 신임 미래기획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경제브레인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제전략연구원(GSI)에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 함께 핵심멤버로 활동했고,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기획팀장으로 한반도 대운하, 한반도 선벨트 개발, 금산분리 등의 핵심공약을 개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분과위원을 맡아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관료들에게 전달하고, 정부조직 개편 등을 주도했다. 국정기획수석 시절에는 공기업 개혁, 산업은행 민영화, 규제완화 등을 진두지휘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정권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강한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 격의 없는 리더십으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곽 위원장은 또 현대건설 고위간부 출신인 부친이 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대통령이 허물없이 마음을 털어놓는 몇 안 되는 인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촛불사태 수습 과정에서 1기 청와대 수석들이 전원 물러날 때 함께 퇴임했다.

곽 위원장의 귀환은 1.19 개각에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등 핵심측근을 기용해 친정체제를 대폭 강화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국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비서관에 함영준 민정1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민사회비서관에 현진권 아주대 교수, 통일비서관에 정문헌 유암문화재단 이사장, 환경비서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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