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을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1.20 15:55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역시 사상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이다.

미셸 여사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BS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미셸 여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감을 표시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퍼스트레이디 호감도다.

미국 대통령 부인은 백악관 안주인 이상의 역할이 요구된다.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재원인 미셸 여사는 상수도 펌프 운전기사, 민주당 지구당 당직자, 잡지사 등 다양한 경험도 갖고 있다. 중산층 가정 출신인 만큼 저소득층에 대한 이해도 어느 퍼스트레이디보다 깊다.

이로인해 미 역대 퍼스트레이디중 큰 족적을 남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여사,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에 버금가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뛰어난 패션 감각은 이미 하나의 패션아이콘으로서 이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에 비교되며 '검은 재클린'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미셸 여사는 자원 봉사와 군인가족 지원 등 종전의 퍼스트레이디들이 집중했던 역할뿐 아니라 소외계층에 적대적인 고용시스템, 반인종차별법의 처벌 강화 등 보다 미묘한 문제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셸 여사의 오랜 친구이자 비영리 교육지원단체 퍼블릭앨리의 폴 슈미츠는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미셸 여사)가 가진 경험은 퍼스트레이디로서는 매우 독특한 것"이라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미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슈미츠는 특히 미셸 여사가 저소득층과 여성 등 소외계층 문제에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선 기간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드러냈을 때 남편이 보수파의 공격을 받았던 것을 고려, 취임 직후 미셸 여사는 한동안은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코디네이터를 고용, 백악관의 모습을 중산층 가정의 모습으로 꾸민 것 역시 이 같은 미셸 여사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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