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유럽 악재에 휘청..1120선 후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1.20 15:36

정책기대감 희석…은행주 두드러진 하락세

정책기대감으로 2거래일 연속 오르며 115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금융주 실적 악화 우려를 빌미로 2% 넘는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지수를 비롯한 미국증시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영국 2위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난해 280억파운드(414억달러) 손실 예상 등 유럽은행들의 실적악화가 코스피에 칼바람을 안겼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에 비해 23.84포인트(2.07%) 내린 1126.81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거래일간의 3.5% 상승분 가운데 3분의2를 내주며 1120선으로 물러났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에 비해 12원 오른 1374.5원으로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증시가 휴식을 취한 틈새를 유럽의 찬바람이 파고들었다. RBS 주가의 66.0% 급락과 크레딧스위스 6.7%, HSBC홀딩스 6.5%, 바클레이즈 10.2%, 도이체방크 10.6% 등 유럽 전역에서 줄줄이 이어진 금융주 급락은 정책기대에 가려져 있던 유럽발 신용불안을 일깨웠다.

국내에서도 은행주가 유럽 금융주 하락 여파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은 전날에 비해 5.3% 내린 3만37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신한지주우리금융도 각각 4.7%와 5.0% 하락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6.6% 내렸다.


건설은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0.5% 소폭 올랐다. 그러나 종목별 편차가 컸다. 신성건설중앙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부건설도 9.4% 오른 6750원에 마쳤다. 반면 경남기업삼호, 신일건업, 풍림산업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기전자도 2.3% 하락 마감했다. 전날 2.8%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1만1000원 내린 46만40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도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71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62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은 257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15일(4395억원)에 이어 올들어 2번째의 대규모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889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비롯해 21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608개였다. 보합은 6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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