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는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타이어 판매의 감소 등으로 급락했다"며 "가격과 수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10억원과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분기에 대비해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6% 감소한 수치다.
모간스탠리는 "천연고무 가격의 급등은 매출총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2007년 4분기 전체 매출에서 71.2%를 차지했던 매출총원가는 지난해 4분기 74.7%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천연고무의 분기기준 평균가격은 2007년 3분기 1톤당 2136달러에서 2008년 3분기 1톤당 3110달러로 상승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타이어가 연말보너스 삭감을 통해 추가적인 실적 악화를 막았다고 봤다.
모간스탠리는 한국타이어의 해외 법인이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연결 기준으로 순부채비율이 96.2%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헝가리와 중국의 공장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외국환 손실만 크다"고 전했다.
이어 모간스탠리는 "한국타이어 경영진은 헝가리 공장 2단계 확장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고 또한 중국정부의 수출세금 환급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타이어의 2009년 실적을 매출 2조6950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으로 추정했다. 모간스탠리는 "경영진은 가격을 낮출 계획은 없으며, 원재료 가격도 지난해와 같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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