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대의원대회서 파업결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19 21:09

주간연속2교대제 진통… 쟁의발생 결의건 만장일치 통과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수순을 본격화한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9일 울산공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결의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설 연휴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고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게 된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사측이 약속을 파기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대화는 계속 하겠지만 협의가 잘 안될 경우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단협에서 현행 주야간 2교대(10+10시간)를 오전 6시30분부터 연속 2교대(8+9시간)로 바꾸는 '주간연속2교대제'에 합의했으나 경기불황에 따른 물량감소로 올 1월 시범실시에 차질을 빚어왔다. 사측은 16일 2교대제를 1월 중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는 "임금보전과 세부사항 문제가 협의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의건은 통과됐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극심한 경기불황 탓에 어느 때보다 여론의 시선이 따가운데다 노조 내부에서조차 일부 반발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울산공장 일부 사업부 대표들은 현 집행부의 독단적 행태를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다만 주간연속2교대제가 노사관계의 최대 현안이었던만큼 현 집행부로서는 '파업카드'를 동원해서라도 사측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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