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상수도본부는 이날 대구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매곡저수장 수돗물에서 건강상 유해물질인 1,4-다이옥산이 세계보건기구(WHO) 먹는물 권고기준에는 적합하나 그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원상회복일시는 추후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WHO의 먹는물 권고기준은 50㎍/L 이하여야 하는데 이날 검출된 1,4 다이옥산의 농도는 48.5㎍/L에 달했다. 상수도본부는 극심한 가뭄과 수온저하로 인해 자연분해능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본부는 낙동강계통 급수 전역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4 다이옥산에 노출되면 눈·코·목의 염증을 유발하고 다량 노출되면 간과 신장 기능에 손상을 일으키지만, 5분 이상 수돗물을 끓이면 60% 이상, 10분간 끓이면 90% 이상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또 △매곡정수장 계통 수돗물을 마실 때 꼭 끓여 마셔야 하고 △빨래나 수돗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집안 청소는 이번 공지가 해지될 때까지 기다리는 등 수돗물 사용량을 가급적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본부는 또 19일 "낙동강에서 취수한 매곡정수장 원수의 1,4-다이옥산 농도가 75㎍/L를 초과하면 각 정수장 가동을 중단하고 제한급수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다이옥산 농도 분석 결과가 80㎍/L 이상이면 매곡, 두류 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시민환경연구소는 "1,4-다이옥산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IARC가 정한 그룹 2B(DDT, 납 등 포함)에 속하는 발암의심물질"이라며 "동물실험에서 발암을 일으키고 DNA변이를 일으키는 물질로 판명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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