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산업단지·아파트형 공장사업 확대

더벨 이승호 기자, 길진홍 기자 | 2009.01.20 12:58

[프로젝트금융 전략 2009]③기업은행 최상욱 부동산금융팀장

이 기사는 01월19일(16: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은 2009년 산업단지 조성 등 중소기업지원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상욱 기업은행 부동산금융팀장은 "침체된 실물경기가 단기간 내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민간 개발사업 보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및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프로젝트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은행에서 돈이 풀려야 한다"며 "올 상반기 금융권 BIS비율이 개선돼야만 프로젝트금융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에 금융권 추가 여신은 올 하반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산업단지 조성 등 중소기업지원 주력

기업은행은 민간은행에 비해 프로젝트금융 업무 성격이 다르다. 수익성이 좋은 민간 개발사업 보다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및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참여하고 있다.


최 팀장은 “경기 위축과 더불어 투자 리스크가 커졌지만 국가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광명 소하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짓는 아파트형 공장 금융 주선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광명 아파트형 공장은 부천 테크노파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산업단지 조성에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 진해 등 공장 수요가 많은 남해안 일대 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최 팀장은 “지방의 경우 땅값 급등으로 공장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많다”며 "부산은 물론 충청권, 수도권 일대 산업단지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금 조달 비용 낮춰 기업여신 확대

최 팀장은 업무 추진의 걸림돌로 타 은행에 비해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을 꼽았다.


그는 “일반 은행들과 달리 개인 수신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중소기업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며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올해 개인 수신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세워 놨다. 반면 전체 여신의 70%를 웃도는 기업부문 여신을 더욱 늘린다는 전략이다.

최 팀장은 사내 대기업팀 운용에 따른 상업은행으로의 변질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의 잘못된 편견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이들 업체들에게 하도급을 맡기고 있는 대기업과의 소통이 필수”라며 “대기업팀은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창구 역할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금융 은행권 CIB 중심 재편

최 팀장은 특히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압박은 올 1분기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팀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시행사를 차주로 하고 별도 SPC를 설립해 운용하는 일종의 구조화 금융”이라며 “PF 지급보증을 선 건설사가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해 대체시공사 선정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을 미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B업계의 판도 변화도 올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최 팀장은 “지난해 리먼 파산 후 예금조달 기능 없이 차입에 의존하던 글로벌 IB들이 생존을 위해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며 “순수한 의미의 IB는 한발 물러서되, 자금조달 기능을 갖춘 CIB (Commercial + Investment Bank)가 프로젝트금융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통법 시행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됨으로써 금융권, 투자자 모두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부문은 당분간은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은행 중심의 CIB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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