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Q 예상실적..기아차 '반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1.19 18:15

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기아차 전망 가장 양호

현대차그룹 계열 주요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업계는 기아차현대모비스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다른 계열사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15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77억원에 비해 1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 기준 현대차의 지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3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정도 높았고, 현대모비스의 예상 영업익은 2935억원으로 전년비 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 기업들이 금융위기에도 불구 환율 상승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외 판매량 감소와 각종 할인 판매 등으로 국내 판매단가가 낮아졌지만, 전년동기 대비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외형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환율 상승에 힘입어 보수용 수출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에 대해서는 환율 상승의 수혜를 거두겠지만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인한 수출 감소의 영향이 큰 만큼, 기아차나 현대모비스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 회사별 회계기준에 대한 태도를 보더라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보다는 기아차가 지난 4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공격적인 회계 정책으로 이익 모멘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4년간 기아차는 적자으로 인해 걸핏하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여 왔다"며 "2008년에 어려운 경영환경하에서도 흑자를 기록했음을 보여 줘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회계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4분기 보수적 회계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IT(정보통신), 은행 등 주요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데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회계 규정이 허용하는 한 충당금 등의 비용을 2008년에 최대한 반영해 올해 실적 불확실성에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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