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입각, 어려운 이유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1.19 15:29
1·19 개각에서 당 출신 인사의 입각은 무산됐다. 취임 초 조각 때나 지난해 7.7 개각' 때도 다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 동안 입각에 성공한 정치인은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이 유일하다.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물'을 먹었다.

이번엔 당 대표, 친이 직계 의원들까지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이를두고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현실론이 많다. 경제팀 중심의 소폭 개각을 하는 마당에 정치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는 얘기다.

최근 경제 상황도 무관치 않다. 친이계 한 의원은 "시급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이를 돌파한 능력을 갖춘 인사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일 중심 인사 스타일 때문이란 평가도 나온다. 과거엔 정치적 배려나 경력 관리를 위한 '입각'이 적잖았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꺼린다는 것. 당초 개각 대상으로 알려졌던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 등이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핵심 의원은 "내년도 지방선거 등을 고려할 때 유력 인사를 내각에 포진시켜 경력을 쌓도록 할 수도 있지만 이는 MB의 인사스타일을 모르는 것"이라며 "당이 정치적 배려를 지나치게 요구한 것도 다소 한가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정치적 배려는 할 수 있는 문제지만 지금 상황이 최악인 게 문제"라며 "위급한 상황을 지나야 배려를 할 여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에선 '여의도 정치'를 보는 이 대통령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인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와관련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은 능력이 있다면 적재적소에 쓰는 스타일"이라며 "다만 지난번 입법 전쟁 과정이 적잖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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