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8600만弗 해외차입 성공의 의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김지산 기자 | 2009.01.19 15:40

(상보)SCB가 회사채 전량 인수··STX엔진 채무보증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대주주인 STX노르웨이가 대규모 해외차입에 성공했다.

STX그룹은 19일 계열사 STX노르웨이가 8600만달러 규모의 해외 변동금리부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 1373원을 기준으로 118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STX노르웨이는 지난해 8월 옛 아커야즈의 경영권을 인수해 상호를 STX유럽으로 바꿨으며 현재 STX유럽의 지분 98.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해외 채권 발행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STX유럽의 나머지 지분을 사들이는데 쓰인다. 발행된 채권은 전량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싱가포르가 인수키로 했다. STX노르웨이는 STX유럽의 잔여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과 관련, 그동안 국내외에서 재무적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STX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아래에서도 세계적 은행 SCB를 재무적 투자자로 영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STX노르웨이의 이번 해외차입 성공은 그 자회사인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사 STX유럽의 성장가능성과 기업가치가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TX노르웨이의 이번 해외 채권 발행에는 STX노르웨이 지분 33.3%를 보유한 최대주주 STX엔진이 채무보증을 선다. 채무보증 기간은 회사채 발행일로부터 3년.

보증 금액은 해외차입 규모보다 많은 1376억원이다. 이는 STX엔진의 현 자기자본 3002억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STX엔진이 계열사에 제공한 총 채무보증 규모는 3445억원으로 늘어났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해외차입 성공으로 선투자된 해외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그룹의 재무안정성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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