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대·TK 독식…절망적 개각"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1.19 15:14
민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장관 등 중폭 개각을 단행한데 대해 "인사가 아니고 강권통치를 교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그토록 탕평인사와 통합인사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은 완전히 국민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내정된 19명 중 9명이 고대와 대구경북 출신으로 50% 가깝게 독식했다"며 "국민들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중폭 개각은 2월 입법전쟁의 돌격 준비를 마친 돌격 내각"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MB악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공안통치와 강권통치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만수 장관에 이어 윤 후보자까지 IMF외환위기 관련자들만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됐다"며 "윤 후보자는 당시 금융정책실장이고, 윤진식 경제수석비서관 내정자도 김영삼 정부 시절 인사로 IMF 위기의 악몽이 다시 우리를 덮치는 게 아닌지 두렵다"고 말했다.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핵개방 3000'의 설계자로 알려진 현 후보자의 발탁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10년 동안 쌓아 올렸던 남북관계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향후 진행될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대상자들의 개인적인 비리나 과거의 흠결 등 살아온 이력들을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철저한 인사검증과 총체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이번 인사가 이 대통령의 오판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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