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전선'에서 '후방'으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9.01.19 14:43

청와대 예우…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옮길 듯

1.19 개각으로 이명박 정부의 제1기 경제팀을 이끌었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경제팀 교체를 중심으로 한 개각을 하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던 강 장관에 대한 예우를 빼놓지 않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강 장관에 대해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 받았지만 스스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며 사의를 밝혔다"고 부연설명했다.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문책성 경질이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처럼 이 대통령이 '아끼는' 강 장관이 옮길 거처도 미리 마련했다. 강 장관은 후임 윤증현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마쳐 공식 취임하는대로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사공일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G20 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쟁력강화위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이번 개각에 앞서 강 장관의 교체를 전제로 강 장관이 국무총리, 대통령 실장, 포스코 회장, 감사원장 등에 기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지만 일단은 자문 역할로 물러선 셈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신임에 비춰볼 때, 때가 되면 강 장관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재정부의 모 간부는 "공개적으로 강 장관을 위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을 보면 경제위기가 진정된 후에는 강 장관이 다시 크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