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은행에 푼 외화유동성 거둔다"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9.01.19 11:07

(상보)금주 만기연장안해… 시중은행, '외화자립' 유도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만기도래하는 15억2000만달러 규모의 경쟁입찰식 스와프거래에 대해 만기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중 은행의 자체 외화조달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은행의 외화 자립을 최대한 독려한다는 취지다.

한은 관계자는 19일 "현 국내외 외화자금시장은 지난해 10월, 11월에 비해 개선됐다"며 "시중 은행 입장에서 스와프거래 방식은 자체 조달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은행이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외화채권발행에 성공했다"며 "시중은행의 외화채권 연장 추이,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지켜보며 추후 도래하는 스와프거래의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22일 30억달러 규모의 5차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공급 등을 감안해 일단 이번주 만기도래 자금에 대해 경쟁입찰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9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경쟁입찰식 스와프거래 102억7000만달러, 한미 통화스와프자금 133억5000만달러 등 총 236억2000만달러의 외화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중 이달 만기도래하는 자금 규모는 이번주 15억2000만달러, 다음주 12억달러 등 27억2000만달러다. 다음달에는 경쟁입찰식 스와프자금 75억달러, 한미통화스와프자금 40억달러 등 115억달러의 스와프자금이 만기도래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주 씨티그룹, HSBS, 도이체방크 등의 부실우려로 국제 금융시장장이 일시적으로 불안해 졌지만 최근 여건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크게 좋아진 상태"라며 "경쟁입찰식 스와프거래는 은행이 원화조달 비용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자체 조달하는 게 은행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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