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강행 두고 내부 '시끌'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19 11:05

울산공장에 비난 대자보 "현 집행부 독단적 행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노조의 독단적 행태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1,2,3,4,5 공장 위원회 등 울산공장 각 사업부 대표들은 19일 사내 대자보에서 “노동조합의 의결기구를 유린하는 처사는 안 된다”며 “집행부는 확대운영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확대운영위에서 지역위원회 의장을 포함한 대표들이 조합원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보다 신중한 투쟁을 주문했음에도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소집공고를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적 단결이 선행돼야 한다”며 “투쟁만 밀어 부쳐 정치적 수순이라는 오해를 부르지 않도록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집행부는 지난 16일 전주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 시범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또 19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쟁의발생 결의건을 상정해 파업절차를 밟는다. 그 동안 경제위기가 심화돼 여론이 좋지 않음에도 노조가 파업수순을 강행하자 안팎의 비난여론이 거셌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는 세계적 자동차수요 감소로 올 1월 시범실시가 난항을 겪어왔다. 사측은 1월 실시 방침을 밝혔으나 노조가 임금 보전 등 세부사항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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