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행 자금 출연, 협력업체 7000억 대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1.19 10:00

현대차, 포스코, 하이닉스 1,2,3차 협력업체 지원

대기업과 은행이 1대1로 자금을 출연하면 이를 담보로 은행이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7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주는 유동성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반포동 매리어트호텔에서 정부와 대기업, 은행이 참여해 중소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상생보증 프로그램' 협약식을 가졌다.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은행이 각각 같은 금액의 자금을 보증기관에 출연하면 보증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보증배수 내에서 대기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의 대출을 100% 보증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은행은 이 보증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에 장기 저리 대출을 해주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기업으로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하이닉스가, 은행으로는 기업·신한·우리은행이, 보증기관으로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가 80억원, 포스코가 100억원, 하이닉스가 30억원 등 총 210억원을 출연하면 3개 은행이 각 70억원씩 추가로 210억원을 출연하게 된다. 신보와 기보는 이 420억원을 기반으로 대기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들에게 7000억원에 이르는 대출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제적, 산업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우선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업종을 대상으로 1차 협약식을 가졌다"며 "향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늘려 협력업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협약에 참여한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대차의 협력업체에는 쌍용자동차나 GM대우자동차에 납품하는 업체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쌍용차 및 GM대우차 전속 납품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쌍용차 전속 협력업체 44곳에 대해서는 별도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 협력업체의 경우 포스코에 납품하는 업체가 아니라 포스코에서 원자재를 납품받는 중소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경쟁력과 자금 수요를 가장 장 파악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지원대상을 직접 선별·추천해 지원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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