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권력기관 인사 "열린 인사"vs"회전문 인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1.18 17:22
여야는 18일 국가정보원장과 경찰청장 등 인사 단행과 관련,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놓았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파를 떠나 전문성과 경험을 우선한 열린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경제위기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때인 만큼 안보 및 치안을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적 여망을 저버린 매우 실망스러운 인사"라며 "'MB(이명박 대통령)맨'과 'TK(대구·경북)인사'로 집안 잔치를 한 셈이고 또다시 국민을 무시한 회전문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촛불시위 참가자를 경찰포상금의 대상으로 폄하한 인사이고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도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부터 'MB맨'이었다"며 "이는 민주주의 후퇴와 '안기부 부활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숲은 안 보고 나무만 본 인사"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전면개각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새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회전문 인사, 영남 편중인사라는 이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며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만가지 화의 근원임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주미대사로 발탁한 데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 발탁이 탕평인사와 열린 인사의 전형이라는 반면 민주당은 'MB'식 인사를 무마하려고 끼워넣기한 것 같다는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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