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2분기 자본확충펀드 안받을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1.18 10:57

다음주 1000억원 규모 증자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은 "올해 2분기 정부의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7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출발 2009 행사' 인사말에서 "지난해 4분기 하나은행은 3차례 채권발행을 통해 기본자본비율(Tier1)을 9.2%,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3%의 자본건전성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내 하나은행은 2분기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가급적 받지 않기 위해 다음주에는 1000억원 규모의 증자도 계획했다.

김 사장은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중소건설조선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건설·해운·조선업종 여신규모는 경쟁은행 대비 1/3~1/5에 지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해 실적에 대해선 "외형적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그룹의 중점 추진과제와 영업이익부문 실적은 당초 목표에 비해 상당히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은행(IB) 및 글로벌사업 부문은 오히려 위축됐다"며 "특히 자산관리 부문은 신규고객 확대에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간접투자상품 판매도 시장 대비 부진해 향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를 '위기극복을 위한 체질강화의 해'로 지정하고 3대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리스크관리 능력 강화 △그룹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체제정비 △자본시장통합법 대비 및 신사업 확대 등이다.

김승유 하나그룹 회장도 마무리 인사에서 "올 한해는 원칙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고 적당하게 타협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체질강화를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와 철저한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강화하고 그룹전반의 영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화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출발 2009행사'에서 2008년 경영평가 대상을 공동수상한 대덕특구지점 직원들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회장(왼쪽 4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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