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분할' 씨티, 日 자회사도 매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1.17 13:55
씨티그룹이 회사 분할을 선언한 데 이어 일본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씨티그룹이 닛코자산운용과 닛코코디얼증권 등 일본 내 2개 자회사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비크람 판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이와 관련, 전화 인터뷰에서 구조 조정 차원에서 이들 자회사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코자산운용과 닛코코디얼증권은 씨티그룹의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현재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씨티 자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회사 매각은 이르면 다음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씨티그룹은 전일 '굿뱅크' 씨티코프와 '배드뱅크' 씨티홀딩스로의 회사 분할을 선언하며 10년만에 금융 슈퍼마켓을 포기했다. 그간 씨티그룹은 '금융 슈퍼마켓' 또는 '원스톱 뱅킹'의 원조를 자처해왔다.

두 회사는 당분간은 '씨티그룹' 이름 아래 남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산매각 등의 절차를 밟아 별개의 회사로 갈라지게 될 전망이다.


씨티코프는 씨티그룹내 전통적인 은행 예대 자산을 맡게 된다.
10년전 샌디 와일 전 회장이 '금융슈퍼마켓' 혹은 '원스톱 뱅킹'그룹을 만들기 이전의 씨티코프가 되는 셈이다.

비은행 업무와 부실자산 관리는 씨티홀딩스가 맞게 된다. 씨티 홀딩스의 주요 자산은 증권중개, 자산운용으로 구성된다. 스미스바니를 모건스탠리에 매각, 새로 탄생하게 되는 주식중개회사 지분 49%도 씨티 홀딩스가 보유한다.

매각 대상으로 지목된 닛코자산운용과 닛코코디얼 증권도 씨티홀딩스가 지배한다.
씨티홀딩스는 미국 내 소비자금융회사인 씨티 파이낸셜, 씨티모기지도 관할하게 된다.

씨티그룹은 배드뱅크 역할을 맡게 될 씨티홀딩스의 자산 대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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