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조건은 5년만기 고정금리로, 발행금리는 리보(Libor)에 6.15% 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정부 지급보증을 통해 3년만기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수요가 5년 만기 등 장기채권으로 몰리면서 무보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보증을 받을 경우 3년 이내까지만 가능하다.
실제 채권 발행은 15일 밤 늦게 이뤄졌지만 무디스가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표가 늦어졌다.
산업은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발표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지만 외화채권을 발행해 한국물에 대한 투자가의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채권발행에 앞서 투자주문은 발행규모의 3배에 해당하는 60억달러가 들어왔고 세계 전역에서 276개 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7%로 가장 많았고 유럽과 미국이 각각 19%, 34%로 뒤를 이었다. 기관성격별로는 펀드가 60%, 은행 15%, 보험사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외채상환 및 외화대출에 사용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