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사'워크아웃 대상' J·D 2개사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서명훈 기자 | 2009.01.17 11:00

등급 재조정 거치면 C·D 등급 더 늘어날 듯

채권 은행들이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J사와 D사 등 2곳이 워크아웃(C등급)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곳은 이미 부도가 났거나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2개사와 비외부감사 법인 6개사 등 8곳 외에 신규로 편입된 회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조조정 작업이 미진하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은행들이 등급 재평가에 나선 상황이어서 B등급(신규 자금지원)으로 분류된 조선사라도 C나 D등급으로 하향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개 중소 조선사에 대한 주채권은행들의 잠정 신용위험평가 결과, 신규로 퇴출(D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고 2개사가 워크아웃 대상(C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평가점수가 45점 미만으로 D등급을 받은 업체는 8개에 달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부도가 발생했거나 C&중공업처럼 이미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과 나머지는 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비외감업체여서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등급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C등급(45점 이상)을 받은 J사와 D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J사와 D사의 평가점수가 각각 49점과 45점에 불과해 한 항목에서만 점수가 깎이더라도 곧바로 D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차입원리금 상환능력에 별 다른 문제가 없어 A등급을 받은 기업은 8개사로 집계됐다. A등급(75점 이상)을 받은 업체는 △SPP해양 △목포조선 △SPP조선 △성동조선 △대선조선 △삼진조선 △일흥조선 △삼호조선 등이다.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일부 현재화되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B등급(60점 이상)을 받은 곳은 9개사였다. 은행들은 이들 업체의 경우 자구계획 이행 및 금융기관의 단기적인 추가 자금지원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들은 건설사와는 달리 중소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은 3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무제표 등 결산자료가 부족해 이번 평가 대상에서 빠진 8개 업체들의 상황이 더 나쁘다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업체에 대한 결산자료를 만들고 있다”며 “2월말에서 3월초에는 결산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이들 업체에 대한 등급평가도 이때쯤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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