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사실상 3월 개각 요청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1.16 16:09

'빅4'는 조기 인사

한나라당이 개각 시기와 관련 2월 일정을 고려해 달라고 청와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개각에 따른 인사 청문 일정이 자칫 2월 국회 입법 작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이번 주말로 예정된 '빅4(4대 권력기관장)' 인사와 달리 부처 개각은 2월 국회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서 국회 사정을 전하며 개각을 하려면 다음주초까지 빨리 하든지 아니면 2월 국회 법안 처리가 끝난 뒤 하든지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개각 시기를 설 이후로 하면 일정상 2월20일께 인사청문회를 마치게 된다"며 "이 때는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은 청문회 고리를 걸고 모든 법안을 홀딩(지연)한다"며 "그렇게 되면 2월 국회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정치 일정을 잡아줬으면 한다는 뜻을 국회 운영하는 입장에서 청와대에 전했다"며 "차라리 (개각을) 지금 하려면 2월 첫주쯤 인사 청문회를 마칠 수 있게 해 두든지 아니면 임시국회를 피해서 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4대 권력기관장 인사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해 달라. 어차피 구정 직후에 인사 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주말 '빅4' 인사를 단행한 뒤 2월 국회를 지나 부처 장관들의 임명 1주년을 전후로 한 시점에 개각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된다.

이와관련 당 핵심 의원은 "개혁 입법이 안 된 시점에서 개각을 거론하는 것은 흐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각종 개혁 입법을 빨리 마무리할 때"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