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 확충, 구조조정 선결조건"
-"공적자금 투입 규모 2배이상 늘려야"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6일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은 1% 내외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국 경제가 세계경제 평균성장률하고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2.2%를 대폭 내리면 한국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전망치를 대폭 수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마이너스를 얘기하기엔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KDI는 지난해 11월 200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으나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KDI는 다음주 중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 원장은 "은행이 충분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가장 큰 선결조건"이라며 "필요하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선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선사, 건설사는 1월에 마무리해야 다른 분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 원장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현재로서 충분치 않다"며 "지금 3조원이나 5조원이 들어갈 분야는 2배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구조조정이 흐지부지 되면 위험하다"며 "100%의 모든 기업을 끌고 가면 설사 지금 고비를 넘기더라도 나중에 같은 위험이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 원장은 "앞으로 3개월 내지 6개월이 (경제회복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앞으로 5~6개월 어떤 대책을 마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