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 경영권, LG電로 가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1.18 13:00

대주주 노텔, LG전자 등 대상으로 지분 매각 나설 듯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가 지난 14일 미국과 캐나다, 유럽지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이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국내 합작법인 LG노텔의 향후 경영권 향배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노텔네트웍스가 2대 주주인 LG전자 등을 대상으로 LG노텔 지분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노텔은 노텔네트웍스와 LG전자가 지난 2005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다. 노텔의 지분은 50%+1주이고, LG전자의 지분은 50%-1주로, 노텔이 LG전자보다 단 2주가 많은 1대주주다. 이에 따라 경영권은 노텔이 갖고 있고 회사운영은 LG전자가 한다.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노텔네트웍스의 파산보호 신청에는 LG노텔을 비롯해 아시아, 중남지지역 현지법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노텔은 "자사는 국내 관련법 적용을 받는 별도의 독립법인인데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성장으로 재정이 매우 건실하고, 노텔에서 공급받는 제품 비중이 약 10% 수준"이라며 "노텔의 파산보호 신청이 LG노텔의 사업경영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령 LG노텔 사장은 노텔의 LG노텔 지분매각 가능성에 대해 "노텔이 LG노텔의 대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텔이 앞으로 회생을 위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 조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LG노텔 지분도 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63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금이 될 수 있는 해외법인 매각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텔이 LG노텔 지분매각에 나설 경우 다른 업체보다 합작파트너인 LG전자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아직까지 밝힌 만한 입장이 없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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