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16개"

더벨 김은정 기자 | 2009.01.16 13:44

신용위험 채점표 기준으로 자체 계산...3개사 퇴출 등급

이 기사는 01월16일(13: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용평가사가 건설사 신용위험을 직접 분석해 본 결과 시공능력 100위내 건설사중 부실징후기업(C등급) 이하로 평가된 건설사는 모두 16개사로 나타났다. 3개사는 퇴출대상인 부실기업(D등급) 판정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은행연합회에서 건설사 구조조정을 위해 발표한 신용위험 평가표를 기준으로 시공능력 100위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자체 계산한 결과 C등급 업체가 13개사, 퇴출대상인 D등급 업체가 3개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100위내 업체중 건설비중이 낮은 중공업업체(타이세이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고속도로관리공단, 효성)를 제외한 94개사에 대해 재무평점과 비재무평점을 계산했다. 상장사는 지난해 3분기말 결산 재무자료를,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비상장사는 2007년말 결산 자료를 사용했다.

노익호 평가2실 연구위원은 "시공능력순위 100 위 이내 업체에 대한 비재무 평점을 다소 보수적으로 적용했으며 이로 인해 건설사가 자체 계산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점수와 비교해서 대략 2점 정도 낮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에서 추정한 C 등급 이하 업체보다 당사에서 계산한 업체가 많은 것도 비재무항목의 보수적 평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의 계산 결과 B등급업체중 한신평은 비재무 항목과 가점에 대한 배점을 자체 평가 보다 보수적으로 할 경우,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신평 자체 평가에서 B등급 업체 70점~72점으로 등급 경계선에 있는 건설사가 9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보다 비재무항목에 대한 배점을 보수적으로 할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C등급 업체의 상당수가 60점대후반이어서 비재무항목에 대한 평가나 가점이 상승할 경우 C등급 업체수는 감소한다.


노익호 연구위원은 "비재무 점수가 평균 2점 상승할 경우 C등급은 12개사, D등급은 2개사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채권단과 정부의 의지에 따라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업체 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공능력 순위 1~10위의 대형 건설사는 모두 A등급으로 나타났다. 또 101~150위까지 업체에 대해 재무평점만을 계산한 결과는 평균 31.5점(중간값 30.5점)으로 1~100위 평균인 30.0점(29.8점)을 오히려 상회했다. 이는 100위 이하 업체 대부분이 비상장사로 2007년 결산 재무제표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부 평가지표에는 이의제기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대표적인 것이 부채비율로, 건설사들의 주택사업과 관련된 부채들이 대부분 부외부채(PF 우발채무)로 계상되고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신용위험 평가기준에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건설사들의 반발로 구조조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상장사 결산이 확정되는 2월이나 3월 초까지도 지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매출순이익률 역시 건설사들이 예정원가율에 따라 원가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순이익 조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매출대비 현금순이익비율로 대체하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또 업체의 반발과 채권단간 이견으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속한 구조조정과 건설사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건실한 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공급돼야 건설업 전체의 공멸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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