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르면 금주말 '빅4' 인사 단행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1.16 15:44

국세청장,경찰청장,국정원장 교체 유력, 검찰총장만 유임 전망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그림로비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정쇄신 차원에서 국세청장과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총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청장에 이어 어청수 경찰청장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며 "국정운영에서 4대 권력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신속한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4대 권력기관 유력후보자가 상당 수준까지 압축됐다"며 "이 대통령이 오늘 새해 첫 지방 방문인 광주·전남 업무보고를 마치고 귀경한 뒤 최종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국세청장으로는 국세청 내부에서 허병익 국세청 차장,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 외부 인사로는 허용석 관세청장,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지역대립과 상납폭로 등 심각한 내부갈등을 드러낸 것과 관련, 국세청 개혁을 주도할 내부 장악력이 우선 고려되고, 경제위기 극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정능력도 인선요인이 될 전망이다.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어청수 경찰청장도 조만간 공식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본인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조직 장악과 정세판단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경한 법무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때 흔들렸던 임채진 검찰총장은 부처 장악력과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빅4' 중 임 총장만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4대 권력기관장 인사에 이어 일부 수석과 비서관 교체 등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에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비서관은 업무연속성을 고려해 소폭의 교체가 예상되지만 최근 박병원 경제수석의 감사원 내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각은 경제와 안보라인 중심으로 6~7개 부처의 이상의 중폭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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