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당시에는 추가 부양 기대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미 발표된 부양책의 효과에 대한 기대 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겹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은 “9 ~ 10월 당시에는 국내외적으로 시스템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16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재 실물 위기는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고용 지표 악화, 경기 침체 등이 복합돼 있지만 지난해 이미 예측이 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2007년 서브프라임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 이미 현재와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했다며 생각지도 못 했던 위기가 현재 돌발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과 같은 공포가 닥치지는 않겠지만 단기간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V자로 반등하지는 못 할 것”이라며 “증시와 경기 횡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당시 상황과의 비교보다 현재는 경기 부양책의 효과와 부작용 모두를 걱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와 부양책 등으로 정책적 대응 수단은 거의 다 드러났다”며 “저금리의 악영향 등 경기 부양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우려가 서서히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물가, 저성장, 저금리 등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사장은 “가계와 기업, 금융기관 등의 부채 조정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저금리가 경기 반전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낙관론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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