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한적 반등, 개인 홀로 '사자'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 2009.01.16 10:55

개인 1400억대 홀로 순매수...'지난해와 다를 것'공감대가 지지

코스피시장이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인 홀로 현물 매수에 나선 가운데 조선주와 석유화학, 증권주 등이 강세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증시가 장 막판 극적인 반등을 보인 것도 코스피시장의 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장중 코스피지수는 1118.43을 기록, 전날보다 7.09포인트(0.7%) 오름세다. 거래량은 1억2242만주, 거래대금은 1조3494억원을 기록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400억원 내외로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8억원, 361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11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기계와 의료정밀이 3% 이상 큰 폭으로 올랐고, 증권과 보험도 2% 이상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가 4% 이상 급등했고 한국전력과 KT가 2% 이상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은행주는 약세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 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가진 10개 금융회사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KB금융이 3% 이상 하락중이며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3%, 1% 떨어지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며 "월가 금융권의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면서 일격을 맞았으나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미국 상업은행의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회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와 잠잠해진 것으로 보였던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악화로 인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 연초 증시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지수선물은 1포인트 내외로 오름세다. 코스피200 3월물은 장중 1.05포인트 오른 146.50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45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비차익거래에서 467억원 순매도를 기록, 총 422억원 매도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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