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네트웍스 '합병' 속도내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송정렬 기자 | 2009.01.16 11:28

김인 삼성SDS 사장 삼성네트웍스 겸직

↑ 김인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이 16일 삼성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네트웍스 사장을 겸직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삼성그룹의 IT지원을 담당하는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16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인 삼성SDS 사장을 삼성네트웍스 사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지난 2002년부터 7년 동안 삼성네트웍스를 이끌었던 박양규 사장은 상담역으로 물러난다.

두 회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삼성그룹의 IT지원을 담당하는 두 회사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인 사장이 삼성그룹의 IT전략 및 지원을 담당하는 삼성SDS와 네트워크 지원을 맡는 삼성네트웍스를 동시에 이끌게 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두 회사간 통합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SDS는 임직원수 8100명에 지난해 매출액 2조5700억원(예상치), 영업이익 2600억원을 달성한 부동의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 1위 업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IT전략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2001년 삼성SDS의 정보통신본부가 인적분할을 통해 유니텔을 설립하면서 삼성SDS에서 떨어져 나왔다. 삼성그룹의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통신분야 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448억원을 올렸다.

그동안 그룹차원의 통합적인 IT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해 두 회사 통합의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그러나 비상장사인 삼성SDS를 통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관련 소송 등으로 이를 추진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삼성특검 및 에버랜드 관련 소송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인데다 이번에 김인 사장이 두 회사 사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향후 두 회사간 합병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경영일선에 물러난 이건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이재용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 이전에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두 회사간 합병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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