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코스피 반등에도 '금융주 소외'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1.16 09:42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검토·금융불안 재발 우려 등

코스피지수가 16일 반등하고 있지만 금융업은 소외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금융 불안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15일 무디스가 10개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업 지수는 이날 오전 전일대비 0.68% 하락 중이다. 전일 코스피지수의 급락으로 대부분 업종이 반등하고 있지만 금융업은 이틀 연속 내리막이다.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유통업, 통신업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하나금융지주 3.66%, 신한지주 3.33%, KB금융 2.41%, 기업은행 1.27% 등 대부분 은행과 금융지주사가 내림세다.

뉴욕 증시에서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우려로 금융주가 이틀째 급락했고 유럽시장에서도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HSBC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건설업과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평가가 1차 마무리된 가운데 예상보다 퇴출기업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주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크게 줄어들어 기업 구조조정이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으로 끝날 경우 은행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디스가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의 이유로 제시한 외화 조달 상황이 최근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신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무디스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건설과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무의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력해 정부가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은행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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