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또 급등..'감산효과' 본격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1.16 08:59

주력 제품 가격 6.5% 추가 상승..한달반만에 50% 급등..추세 상승 여부 주목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D램 전자상거래사이트의 D램 익스체인지의 현물시장 가격정보에 따르면 15일 발표된 1월 하반기 16Gb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선 가격은 2.46달러로 전기보다 6.5% 상승했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선 가격은 지난 12월 상반기 1.65달러, 12월 하반기 1.92달러, 1월 상반기에는 20.3% 급등한 2.31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Gb MLC 가격이 이달 상반기 2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2.22달러) 이후 3개월만이었다. 최근 한달반동안 상승률만 50%에 달한다.

8Gb MLC 제품가격은 15일 기준으로 전기에 비해 30% 급등한 1.82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12월 상반기 1.06달러, 12월 하반기 1.17달러, 1월 상반기 1.4달러 등으로 급등세다.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D램 반도체 주력 제품인 DDR2 1Gb 667MHz 제품 고정거래선 가격도 지난 12월 하반기와 동일한 0.81달러를 기록해, 약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업계에서는 공급쪽에서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북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된 것도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이가근 IBK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월별 비트그로스(Bit growth)가 1월에 6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낸드플래시 제품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두차례 연속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고정거래가격이 현물 가격을 밑돌고 있어서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한 상태다. 15일 현재 16Gb MLC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이날 발표된 고정거래가격보다 0.16달러 높은 2.62달러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D램 역시 최근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곧 발표될 D램 가격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추세적인 상승 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요 부문의 회복세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