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굳힌 '최지성', 삼성電 투톱으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1.16 11:14

정보통신에 디지털미디어까지 총괄

이번 삼성전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최지성 신임 디바이스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이다.

최 사장은 기존에 담당하던 정보통신 부문에 디지털미디어까지 진두지휘하게 됐다. 반도체와 LCD를 합친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을 겸하게 된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절반을 책임지는 셈이다.

최 사장은 과거 윤종용 부회장 시절(현 삼성전자 고문) 삼성전자 내에서 박종우, 황창규, 이상완 사장 등과 함께 '포스트 윤종용'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경쟁자들은 모두 이번 인사에서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퇴진했다.

그는 2003년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을 맡은 뒤 ‘디지털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삼성전자 TV를 2006년 처음으로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DM총괄 사장 시절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면서 디자인을 강조한 '보르도'를 출시했다. 보르도 TV는 삼정전자 TV가 정상에 등극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최 사장이 지난 2007년 1월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길 때도 수년째 세계 3위에 머물던 휴대폰 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특명'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삼성 관계자는 "최 사장은 모니터 및 TV사업을 세계 1위의 반열에 올려 놓았으며 2007년 정보통신총괄을 맡아 또 다른 '애니콜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며 "삼성전자 세트사업 전체를 담당해 AV, IT사업간 시너지창출과 글로벌 오퍼레이션의 운영효율 제고 등을 바탕으로 시장지비력을 리드해나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부상을 '이재용 시대'를 준비하는 초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 사장이 반도체, TV, 휴대전화 등 이재용 전무의 관심 분야를 두루 담당한데다 해외 근무를 오래해 이 전무와 잘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1951년 강원 삼척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판매 사업본부 메모리수출담당 이사,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반도체판매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DM 총괄사장, 정보통신촐괄 사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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