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주의 실적 부진과 부실 규모에 대한 우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충격을 준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북미 지역의 투자자들과 접할 때면 유럽의 금융위기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종종 제기된다"며 "상품 판매 규모에 비해 부실 규모가 드러나지 않아 의혹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로 반기결산을 하는 유럽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금융 위기에서 한 발 비켜나 있었지만 반기 결산 결과가 나오는 2009년 1~2월 추가손실과 충당금 설정, 잠재부실로 인한 퇴출 등 드러나지 않았던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강현철 팀장은 "당분간 북미보다 유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금융위기의 2차 충격 및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투자자들이 간과했던 유럽 리스크가 올해 1, 2월 금융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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