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6% 가까이 급락, 하한가만 51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1.15 15:28

사흘만에 하락, 종가 343.35...미국등 글로벌증시 하락 직격탄에 '풀썩'

코스닥지수가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하락 여파로 사흘 만에 급락했다. 15일 하루에만 6% 가까이 떨어졌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고 국내 증시에도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금융불안 재부각, 기업실적 악화 및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가 겹겹이 쌓였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1.28포인트(5.84%) 떨어진 343.35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단 하루(12일)를 빼곤 내내 상승장을 이어가던 코스닥시장에 처음으로 맹추위가 몰아친 셈이다.

외국인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모두 2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6억원, 41억원씩 순매수하며 공방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업종의 하락세가 특히 컸다. 건설주가 9.80% 폭락하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금속도 8.01% 급락했다. 이밖에 통신서비스(-7.78%) 인터넷(-7.01%)도 7%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초토화됐다. 정부 정책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전날 크게 올랐던 코스닥대장주 태웅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에 9.01% 폭락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외국계 증권사 영향으로 8.31% 급락했다. 이밖에 서울반도체가 9.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CJ홈쇼핑 성광벤드 등 시총 상위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어 온 '테마주'들도 일부를 제외하곤 한파를 피하지 못 했다. 정부의 신성장동력 사업에 포함된 U-헬스케어 관련주인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등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로봇주인 마이크로로봇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해 4/4분기 실적호조에, 광진윈텍은 제품 개발 및 계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종합캐피탈상화마이크로는 M&A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한가를 쳤다.

반면, 대운하 및 4대강 재정비 사업 테마주로 분류됐던 건설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피해가지 못 했다. 이화공영 진흥기업 울트라건설 삼목정공 동신건설 한국선재 등이 일제히 하한가를 찍었다.

하한가 종목이 51개나 쏟아졌다. 이를 포함해 내린 종목은 854개에 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121개로 집계됐다. 6억5043만4000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조6332억8800만원이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