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년 4.4조 순익..사상최대(상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1.15 15:47

매출 30.6조, 영업익 6.5조 연간 최대실적 달성

포스코가 지난해 철강시황 호조와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1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CEO포럼을 통해 지난해 매출 30조642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 순이익 4조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8.0%, 영업이익 51.8%, 순이익 20.9%가 각각 증가한 규모다. 조강생산량은 3310만톤으로 전년대비 6.4% 많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3분기까지 유례없는 호황이 이어졌고 자동차용 강판, 고기능열연, 전기강판 등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가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말 개수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광양3용광로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기존 고로 및 제강공장의 생산성이 높아져 전체 조강생산량이 증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략제품 판매량을 전년 대비 6.3% 높은 1860만톤까지 늘리고, 저렴한 원료 사용 기술을 개발하며 불용설비의 재활용 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총 738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1조719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중간 배당한 25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기대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2~12% 감소한 38조~42조원으로 잡았다. 조강생산량도 지난해 보다 3~12% 감소한 2900만~3200만톤으로 설정했다. 연결기준 조강생산과 매출 목표액은 각각 3000만~3300만톤, 38조~42조원이다.

포스코는 올해를 '생존을 넘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규정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불황 이후를 대비한 미래 성장투자를 강화한다는 각오다.


이구택 회장은 "환율, 원료가격, 수요산업의 회복 속도 등 경영 환경이 일주일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변동성이 심하다"며 "경제 상황별로 경영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 탄력적으로 대응해 최선의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경영관리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해 경영의 스피드를 높일 방침이다. 또 각종 비용을 지난해 보다 20~30%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저렴한 원료 사용을 늘려 원료배합 단가를 낮추고 철 스크랩 대신 용광로에서 나오는 철(Fe) 성분을 함유한 먼지 등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약 1조원의 원가 절감이 목표다.

포스코는 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고유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비는 국내투자 6조원을 포함해 최대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9000억원 대비 53% 늘리기로 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35% 에서 올해 1.44%로 확대한다.

이 회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준비할 기회"라며 "단기적으로 고통스럽지만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을 추진하면 해외 철강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을 기회 삼아 제철소 및 철강 공장 신규 건설 외에도 인수합병, 합작, 지분참여 등 다양한 투자를 모색할 방침이다.

해외에선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미국 API강관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태국, 인도 등에 7개의 가공센터를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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