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공장 "LED 거점되나?"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김병근 기자 | 2009.01.15 12:58

연내 정리할 기흥 3,4라인...LED 태양전지 생산거점 '유력'

삼성전자가 연내 정리할 예정인 반도체 공장 2개 라인이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전지 등 차세대 사업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와 LED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삼성전기로부터 LED 부문을 넘겨받는 등 방법으로 LED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며 "LED 생산거점으로 경기 기흥 반도체 3, 4라인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하는 소자인 LED는 다른 광원에 비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며, 저소비전력을 구현하는 등 강점이 있다. 때문에 향후 형광등 백열등 등을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LED 제조과정은 반도체 액정화면(LCD) 공정과 흡사해 메모리반도체와 LCD 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가 추진하는데 있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기흥 3, 4라인은 150㎜(6인치) 크기 반도체 원판(웨이퍼)을 다루는 공장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공정이 200㎜(8인치)에서 300㎜(12인치)로 전환됨에 따라 채산성이 떨어지는 3, 4라인을 연내 정리한다고 밝혔다.


반면 LED는 50㎜(2인치)에서 100㎜(4인치)로 공정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때문에 기흥 3, 4라인에서 LED를 생산할 경우, 반도체 청정실(클린룸) 설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유기물 증착장비(MO CVD) 등 일부 LED 장비만 들이면 되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기흥 3, 4라인을 LED 이외에 태양전지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햇빛을 받아 전기로 변환하는 부품인 태양전지 역시 제조과정이 반도체 LCD 공정과 유사하므로, 3, 4라인에서 태양전지를 제조하면 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LCD총괄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반도체 3, 4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장비를 매각하는 것까지 확정됐으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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