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닛산, 한국시장 '중간성적' 비교되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1.20 11:26

닛산 '비교적 선전' vs 미쓰비시 '판매량 급감' 고전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한국시장에 뛰어든 미쓰비시와 닛산의 중간성적표가 명확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랜서에볼루션(6200만원)과 아웃랜더(4200만원)를 필두로 판매를 시작한 미쓰비시는 11월 이클립스 쿠페(3790만원)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10월 53대, 11월 7대, 12월 5대 등 판매량이 갈수록 급감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특히 11~12월 초기 야심차게 선보였던 랜서에볼루션과 아웃랜더를 월별로 각각 1대씩밖에 못파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미쓰비시는 이달 현재 서울 신사동에 있는 딜러점 MM모터스만을 통해 최근 출시한 랜서세단(2980만원)까지 판매하고 있다. 당초에는 작년 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를 중심으로 몇 개의 딜러를 더 선정한 뒤 올 상반기까지는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었다.

MM모터스 관계자는 "작년 말 엔화환율 때문에 딜러망을 제대로 못 갖췄다"며 "다음달 부산과 수도권 광역시에 2개사 정도의 딜러가 확충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랜서에볼루션은 마니아적 취향에다 가격이 6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많이 팔릴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며 "아웃랜더의 경우는 경쟁모델인 혼다 CR-V(4WD기준, 3540만원)와 닛산 로그(2990~3590만원)대비 가격이 애매하게 책정된 면도 판매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의 고전과는 대조적으로 로그(2990~3590만원)와 무라노(4890만원)를 출시한 닛산은 11월에 단 20여일 동안 112대를 판매한데 이어 12월에 84대를 판매하는 등 경기침체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과 서초, 분당, 부산의 4개 딜러를 선정한데 이어 오는 2월 인천에 5번째 전시장(한미 오토모티브)을 오픈할 계획이다.
↑닛산 '알티마'

닛산은 중형세단 알티마를 오는 2월에 출시하는데 이어 올 여름 슈퍼카 'GT-R'을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올해가 실질적인 닛산 브랜드의 한국 진출 첫 해"라며 "베스트셀링 모델인 알티마를 필두로 한국 고객의 신뢰를 쌓고 닛산을 알려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는 지난해의 극심한 판매부진을 거울삼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달 랜서세단과 현대 갤로퍼의 전신모델로 유명한 대형SUV 파제로를 차례로 출시하며 1분기부터 새 전략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미쓰비시 '랜서세단'

신차가격을 책정하는데 있어서도 전략을 바꿨다. 기존 신모델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달 출시한 랜서세단의 가격을 당초 예상보다 300~400만원 이상 낮춘 2980만원에 책정했다. 곧 출시할 파제로 풀옵션 모델의 가격도 500만원 이상 낮춘 5900만원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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