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해외채권 2~3월중 발행 예정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1.15 12:02

김종근 부행장 "작년 같은 금융위기 없을 것"

이 기사는 01월15일(09: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 2~3월을 목표로 해외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공모 발행에 성공한 수출입은행이나 발행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인 것과 달리 시중은행으로서는 올들어 처음 시도하는 공모 발행이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금융회사에 공급한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다소 풀리고 있어 투자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근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은 15일 "산업은행이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것을 확인한 후 2월말 혹은 3월초 해외 채권 발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관사 선정과 금액, 만기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채권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설 경우 글로벌투자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행장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엄청나게 유동성을 푼 상황에서 금융회사들, 즉 투자자들의 자금력이 상당해졌다"며 "이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을 열심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수출입은행이 20억달러 채권 발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 발행 규모의 두배가 넘는 44억달러의 자금이 모이기도 했다.


김 부행장은 각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작년과 같은 금융 위기가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 실물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국가들의 실물 침체는 상당기간 이어지며 그 폭도 깊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 대외 의존도가 높아 해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관련, "작년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로 올랐던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시기의 문제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우리 경제의 침체 정도에따라 환율 하락의 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회사와 채권시장의 논란이 되고 있는 채권안정펀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부행장은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 매입 확대는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근 부행장은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수석부장으로 지내다 지난 달 자금시장 본부장(부행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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