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주가 20% 폭락, 금융주 '추풍낙엽'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15 04:58
부실확대 우려로 미국의 금융주가 또다시 폭락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해체'를 예고한 씨티그룹 주가가 20% 이상 폭락, 금융주 하락을 이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후 2시30분 현재 씨티그룹 주가는 전날에 비해 21% 이상 떨어진 4달러60센트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21일 이후 처음으로 5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씨티그룹은 주식 중개부문인 스미스바니를 모간스탠리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주요 사업부분 매각을 통해 회사규모를 현재의 3분의1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 이번 분기에만 10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씨티는 당초 예정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금요일인 16일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와 마찬가지로 '금융 슈퍼마켓' 형태의 구조를 갖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가 역시 3% 가량 하락하고 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메릴린치 부문의 부실 심화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파고는 100억달러 증자에 나설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가치 하락우려로 4% 가까이 하락중이다.

도이치 뱅크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유럽 은행들의 주식 급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가 15.6%, 2100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클레이 역시 14% 급락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는 사상 최악의 신용위기 여파로 인한 채권 투자 및 주식 거래 관련 손실로 인해 지난해 4분기 48억유로(63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9% 내려앉았다.

HSBC는 모간스탠리가 300억달러 자본 확충과 배당금 삭감을 전망, 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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