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KT..'공격 앞으로?'

신혜선 기자, 송정렬 기자 | 2009.01.14 19:12

핵심임원 40대로 대거 중용...영업임원은 '노장'으로

'KT'가 젊어졌다.

14일 드러난 KT의 '이석채號'를 이끌 새로운 임원진 면면은 기존 경영 보좌를 맡았던 스탭 조직을 40대로 신진세력으로 대거 포진시키고, 영업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노장'들로 전진 배치시켰다는 점이다. 또 합병을 대비해 KTF 임원들을 핵심 분야에 사전 포진시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CC·GSC장에 '40대' 표현명·서유열 전무 배치

이번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신설된 코퍼페이트센터와 그룹쉐어드센터에는 표현명 전무와 서유열 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두 사람은 이석채 사장이 후보로 내정된 직후 꾸려진 '경영디자인 타스크포스'에서 핵심역할을 주도해 주요 보직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두 조직은 그룹 전략, 인사, 노무 등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곳으로, 기존 KT를 이끈 경영수뇌부들이 대거 물갈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표 CC장과 호흡을 맞출 경영전략담당인 서정식 상무는 41세다. 젊어진 KT를 대변한다. 여기에 경영기획담당의 김형준 전문위원, 전략투자담당의 한동현 전문위원은 2년전 KT와 KTF로 합류한 외부 인물이다. KTF에서 발탁된 통합이미지전략담당 남규택 상무까지 CC센터는 모두 '40대'가 장악했다.

GS센터 산하 인사를 맡는 인재개발원은 김한석 전무가, 구매전략실장은 김정태 상무가 각각 맡게 됐으며, 새로 만들어진 가치경영TF장에는 김연학 KTF 전무가 발탁됐다.

KTF와 합병 실무를 전담하는 그룹전략CFT는 서정수 부사장이 맡게 됐지만 이 조직은 한시 조직이라는 점에 합병 이후 서 부사장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대외라인도 교체됐다. 대외협력실장은 김영환 전무가 맡게 됐으며, 신설된 대외협력TF에는 임덕래 상무가 선임됐다.

◇ 현장 영업, "구관이 명관이다"


이번 조직의 또다른 특징은 영업 핵심을 '노장'들에게 맡겼다는 점, 그리고 일부 보직이동이 있지만 영업 책임을 그대로 맡겼다는 점이다.

우선 기업고객과 홈고객부문을 맡을 이상훈 부사장과 노태석 KTH 사장은 KT내 '맏형'격이다. 특히 두 인물은 이번 사장 공모에 응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인사가 스탭 조직이 대거 물갈이 된 것만큼이나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대신 홈고객전략본부장은 전략통으로 통하는 한훈 전무를, 홈고객본부장에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사업을 해온 박윤영 상무를 임명해 실무력을 보완했다.

전략사업인 IPTV를 이끌 미디어본부장에는 서종렬 전무를, 현 미디어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윤경림 전무는 콘텐츠TF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서비스기획 및 신규사업 개발을 하는 서비스디자인부문은 기존 최두환 부사장이 맡으며, 통합된 네트워크부문에는 김성만 상무(강북본부장)에게 맡겼다.

◇합병 대비 KTF 출신 발탁...TK 출신 일부 부각도

KT 이번 인사는 승진 및 이후 지역본부 인사, 자회사 인사가 남아있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또, 예상대로 KTF 합병이 6월 이전 성사될 경우 다시한번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외부에서 수혈할 인물들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인사로 KT는 우선 젊어졌다. 보직을 받지 못한 기존 부사장급 및 전무급 임원들의 거취가 확실치 않지만, 본사 조직이 젊어진 것만은 확실하다.

두 번째는 KTF 임원을 합병 전 KT로 합류시킨 것. 김연학 KTF 전무가 합류한 것 외에도 이경수 KTF 전무(마케팅제휴실)가 와이브로사업을 맡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TK(경북)' 출신 라인이 강화된 것도 일부 예고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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