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 효과,노조가 이해해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1.14 18:14

토마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양국의 일자리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상반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노조가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토마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을 접견하고 "한국과 미국 양국이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 (FTA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과정을 지켜봤다"며 "GM이나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회사가 살아나는 것이 오히려 한국 경기와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카와 같은 저탄소 자동차 기술 개발에 한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그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나휴 회장은 "한미 FTA는 미국정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협상 중의 하나"라며 "한미 관계를 위해서도 그렇고 다른 나라에도 모델이 될 수 있는 만큼 한미 FTA는 반드시 비준돼야 하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와 재계에 지속적으로 비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어려워지면 어느 나라든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데 이는 오히려 세계 경제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자유무역주의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앞장서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나휴 상의 회장도 "지난해 11월 G-20 회의에서 한국 등이 보호무역주의에 제동을 걸어 논의의 방향을 튼 것은 매우 잘 된 일"이라며 "모든 나라가 경기가 어렵다고 조그만 장벽은 문제가 안 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도나휴 의장은 "1920년대 대공황 때 가장 큰 실수는 보호주의를 채택한 것 이라는 점을 미국 의회와 재계에 주지시키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이고 자유무역주의 원칙과 위기 극복방안을 많이 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존경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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