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재설계 "중복줄이고 환헷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01.14 16:13

중복 없애고 국가별 분산..2 ~ 3년 투자라면 환헷지 필요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차차 식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많다.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85조2776억원, 해외주식형펀드는 54조3603억원으로 비중은 6대4 정도다.

향후에도 비과세 혜택 적용여부 등에 따라 해외펀드의 인기가 식어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증권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가별로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미국이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했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위험요인이 적은 국가들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는 것.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신흥국에선 중국이, 선진국에서는 미국 등 선도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중복되는 국가펀드와 상관관계가 높은 펀드를 여러 개 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복이 심해지면 펀드의 애초 취지인 분산의 의미도 퇴색한다는 것.예를 들어 중국 펀드와 브릭스펀드 중 중국 비중이 월등한 펀드를 같이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펀드라도 H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함께 보유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권할 만 하다고 동양종금증권은 설명했다.


이 증권사 박용미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의 중복 여부를 보려면 투자설명서의 벤치마크 지수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인기를 끌었던 중국펀드라면 ‘PCA 차이나드래곤’이 타 펀드와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았다”고 밝혔다.

해외펀드 가입시 고민거리 중 하나인 환헷지 여부에 대해서는 투자기간과 가입금액이 중요 고려요소지만 2 ~ 3년 정도를 예상할 경우 일단 헷지를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투자기간이 2∼3년 정도라면 헷지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효율적일 수 있고, 장기 투자라면 환노출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분산효과가 크다”며 환헷지와는 별도의 지역간 배분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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