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가 M&A 테마주?"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정현수 기자 | 2009.01.14 15:43

대부분 반짝 호재…"단기 변동성 증가 경계해야"

올 들어 게임업계의 인수합병(M&A)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게임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M&A 소식이 단기 변동성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과 예당온라인은 지난 7일과 지난달 17일 M&A 추진설이 제기되며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감 당시에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게임업체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예당온라인 지분매각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2월17일 YNK코리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11.6% 상승하기도 했다.

M&A재료가 소진된 이후의 주가는 종목마다 제 갈길을 갔다.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CJ인터넷은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CJ인터넷의 7일 종가는 1만2700원, 14일 종가는 1만3900원으로 일주일새 10%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예당온라인은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7일 7100원에서 14일 6900원까지 하락했다.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을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게임업계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M&A 이슈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양호할 시점에서 M&A설은 오히려 부담"이라며 "M&A 이슈는 예측이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 예당온라인 등 5~6개 게임업체들이 M&A 이슈에 휘말린 상태. CJ인터넷은 지난 7일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와 관련된 루머에 시달리며 조회공시까지 요구 받았지만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예당온라인은 지난달 17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
정된 사항은 없다"며 매각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현재는 국내 사모펀드를 비롯한 10개 전후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다른 업체들의 인수설이 불거질 때마다 매각설이 나왔던 YNK코리아와 윈디소프트가 여전히 매각설에 휩싸이고 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의 게임사에 매각된 그라비티도 또다시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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