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한미FTA 재협상 시사…김종훈 "불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1.14 15:50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본부장은 전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협상이 없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며 "차기 미 행정부가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본다면 한미FTA가 좋은 협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나치게 많다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지적에 대해 "GM대우와 같은 미국 자동차 회사가 한국에서 판매한 수량을 포함하지 않았다"라며 "한미FTA로 미 자동차회사는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접근권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 국회가 이르면 다음달 FTA 비준동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한미FTA의 재협상을 시사했다고 워싱턴 특파원발로 이날 보도했다.

연합에 따르면 클린턴 내정자는 13일 국무장관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한미 FTA의 일부 내용이 공정한 무역조건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면서 핵심 조항에 대한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자료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행정부가 협상했던 한미FTA를 반대했고 지금도 계속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와 기술 분야 등 일부 유리한 내용이 있지만 자동차 등 분야에서는 공정한 무역조건을 확보하는데 실패했으며 쇠고기 수출에도 우려할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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