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32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2000명, 0.1% 감소했다.
월간 취업자가 감소하기는 이른바 '카드 대란' 후유증을 겪던 2003년 10월(-8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신규 취업자는 지난해 8월 15만9000만명을 나타낸 뒤 매달 감소하다 급기야 12월 들어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특히 취업자는 39세 이하 구간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30∼3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9000명, 20∼29세 취업자는 12만8000명, 15∼19세 취업자는 2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다만 4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2만1000명), 농림어업(9000명)은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9만9000명), 도소매·음식 숙박업(-6만5000명), 건설업(-4만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만6000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 근로자가 9만7000명 감소했으며 임금근로자는 8만6000명 늘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 근로자는 31만8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 근로자(-9만4000명), 일용 근로자(-13만8000명)는 줄었다. 경기 침체 파급효과가 자영업자와 임시 일용직 중심으로 먼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1000명, 6.9%나 증가했다. 또 실업률도 3.3%로 전년 동월대비 0.2%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경제활동인구는 240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9000명, 0.2%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0.4%로 전년 동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또 전체 인구 가운데 취업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58.4%로 전년 동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사실상 실업자라 할 수 있는 취업준비자가 53만5000명에 달했으며 구직단념자는 1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비 41.9%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357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4만5000명, 0.6% 증가했다. 이같은 연간 취업자 증가 수는 2003년(-3만명)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3.2%, 7.2%로 모두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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