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 실업급여 신청자 84.3%↑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1.14 13:46

9.3만명 신규신청… 노동부 "12월 급증은 이례적, 1분기 더 늘 것"

지난해 12월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9만3000명에 달하며 전년 동월 보다 8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4.3%(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월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1월 들어 13일 현재 신규 신청자 수는 5만1831명(잠정)으로 1월 말까지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11만~1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 경기침체로 인해 대학생 구직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이 방학 기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노동부는 "일반적으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비정규직 고용계약 기간이 끝나는 1월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12월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희망·명예퇴직 형태로 진행돼 외견상 고용상황 악화가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직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사업장 규모별 실업급여 증가율을 보면 30~99인 사업장이 98.5%로 가장 높았다. 또 100~299인(87.3%), 10~29인(86.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아 중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청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자동차, 건설, 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휴업 등 고용유지조치를 새로 시작하거나 연장하는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감산에 따라 2~3차 협력업체들이 휴업 등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2~3차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1분기부터 도산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분기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경영난에도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9일 현재 1049건이 접수됐다. 12월 마지막 주 4000여건을 기록했던 것에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12월 전체 신청건수는 7472건으로 11월1329건에서 5.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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