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前국세청장 "그림로비 사실 아냐"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1.13 18:33

"부인의 말은 사실 아니다… 물의 일으켜 죄송"

한상률 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변호인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청장의 변호인인 박영화 변호사는 13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찾아 "어제 전 전 청장을 성동구치소에서 접견했는데 전 전 청장은 '그림이 집에 있었고 매각을 의뢰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며 "한 청장에게 그림을 받았다는 전 전 청장 부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전 전 청장은 부인이 언론에 얘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유언비어를 듣고 격분한 아내가 오해를 해 경거망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모(50)씨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7년 당시 국세청 차장을 지낸 한 청장 부부와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한 청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시가 3000만원이 넘는 추상미술화가 고 최욱경씨의 '학동마을'을 선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전 전 청장은 '한 청장 부부와 동석한 사실도 없고 서로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부인 이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최재경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정당국에서 조사 결과가 넘어올 경우 살펴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내사 착수와 관련해)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 전 청장은 지난 2006년 정상곤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7000여만원과 미화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3년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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