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유진기업은 경영권을 포함해 보유지분 23% 전부를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지분 일부 매각으로 선회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진투자증권 보유지분을 서둘러 매각하는 것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이와 함께 13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매각금액 550억원 규모의 수도권 공장부지 매각 합의서를 체결했고, 매각 예상가가 750억원 규모인 수도권 슬래그파우더공장은 이미 실사를 끝내고 본 계약 체결을 앞둔 상태라고 전했다.
유진기업은 이와 별도로 매각 예상가가 450억원 규모인 자산도 추가로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진기업은 이같은 자구책을 동원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2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진기업은 매도가능 유가증권과 미분양 아파트 등을 통해 지난해 9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끝낸 바 있다. 이를 올 상반기까지 진행할 자산매각과 합치면 총 3500억원 규모다.
유진기업은 자산매각 이외에 경비절감과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 올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 지분매각과 함께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등으로 현금 확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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